Provided to YouTube by Loen Entertainment Inc Destino (Destiny) (Destino (운명)) · LEE JI YONG THE PRINCESS' MAN DRAMA OST Part.BGM
2020년 가을,
수천년의 역사를 함께해온 그 존재는 오늘도 여러분 근처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장소는 침대 밑일 수도 있고, 옷장 안 일수도 있지요. 햇볕이 닿지 않는 곳에서 평소에는 자신의 몸을 숨기다가 밤이 오면 살아있는 것들의 영혼을 취하며 살아가는 이들, 우리는 그들을 다양한 이름으로 불러왔습니다. 괴물, 귀신, 도깨비… 세계퇴마사협회(WEO)에서는 이들을 ‘요괴’ 라 칭하고 있습니다.
☯호란도 요괴 토벌 작전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 세계 퇴마사 협회가 한국지부가 세워지고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이었습니다. 가을마다 축제를 여는 요괴들은 여느때와 다름 없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때, 갑자기 백여명의 정예 퇴마사들이 무기를 들고 호란도를 습격했습니다. 퇴마사 협회에서는 이를 '호란도 요괴 토벌 작전' 이라 칭했습니다. 호란도에 숨어 축제를 즐기고 있던 요괴들은 순식간에 퇴마사들에 의해 퇴마되었습니다.
하지만 호란도의 요괴들은 퇴마사들의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였고, 처음에는 퇴마사들이 우세한 듯 했으나 수장 요괴의 지휘 하에 요괴들이 승기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승에 있다 한들 호란도는 요괴가 오랜 시간 거주했던 섬이라 저승의 독기가 강했고, 지형적으로도 오랜 시간 살고 있던 요괴들이 유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호란도 요괴 토벌 작전은 실패로 끝났고 요괴와 퇴마사 모두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요괴들은 호란도를 나가는 일을 삼가했으며 호란도 주변에 접근하는 인간들의 출입을 일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최근까지는 말이지요.
“ ...언제까지나 숨어서 살 수는 없어요. 작은 섬에서 요괴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이승에서 또 우리의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 지는… ”
요괴와 퇴마사는, 아니. 요괴와 인간은 이승에서 공존할 수 있을까요?
▶ 요괴의 경우 '호란도 요괴 토벌 작전' 을 겪었다는 설정이 가능합니다.
▷ 퇴마사들은 요괴 토벌 작전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지만, 협회 내에서는 언급을 꺼렸기에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승사자
퇴마사라면 일생에 한두번쯤 마주쳤을지도 모르는, 저승으로 영혼들을 인도하는 염라대왕의 사자입니다. 사망한 영혼들 중에서도 선발되어서 이 일을 맡게 된다고 하지만 그 기준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평소에는 아주 비밀스럽게 활동하며 이들이 인도하는 영혼은 인간 뿐입니다. 그렇기에 인간의 영혼을 섭취하는 요괴들을 아주 골칫거리로 여기고 있으며, 그 요괴들을 퇴마하는 퇴마사들에게 우호적입니다. 하지만 가끔 저승의 일에 관여한다며 퇴마사들을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자들이 있기도 합니다.
사냥하는 자와 사냥당하는 자의 관계로 몇천년을 살아온 이들은 지금도 여전히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러던 2020년의 어느 날, 퇴마사들을 피해 호란도에 모여있던 요괴들은 퇴마사 협회에 편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 편지에 응해 호란도로 축제를 즐기러 간 사람들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유로 축제에 참여하나요? 요괴들의 정황을 알아보러? 남김 없이 퇴마해 버릴 생각으로? 아니면, 그저 아름다운 요괴들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우리는 각자의 사정으로 섬으로 향합니다. 축제의 끝에는 분명 평화만이 남아있을 겁니다. 반드시 그래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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