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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면서도 모른 척 외면하는 건,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

고요한 밤하늘 아래 휘몰아치는 눈보라

​백설

23세 l 187cmㅣ67kgㅣRH+Aㅣ 퇴마사 ㅣ 1월 12일 

5년 전 그에게 걸린 귀신의 저주는 풀렸고, 하얗게 세어버렸던 머리카락의 색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갑작스럽긴 했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다시는 만들지

않을 줄로만 알았던 소중한 인연들도 생겼다.

 

그가 평생 바라왔던 평화로운 일상이었지만,

그는 어째서인지 온전히 행복할 수 없었다.

 

과거 그는 악령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적이 있었다. 지금 그의 주변에는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지만, 한편으로 언젠가 그들 또한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무의식적으로 두려워했다. 무엇보다도 과거의 기억들이 그를 붙잡아 놓아주지 않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그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할수록 상처 입히는 건 나 자신이고, 주변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불행히도 꽤나

오래 걸렸다.

 

물론 안다고 해서 문제를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영원히 나아지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그는 소중한

사람들이 웃을 때가 가장 행복했고, 그것을 지킬 수 있다면 이유는

충분했다.

 

그들이 위험해질 일이 없도록 지켜주기 위해서,

그는 다시 걸어나갈 의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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