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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다시 돌아와,"

언제까지나 별빛일

여하성

28세 l 160cmㅣ45kgㅣOㅣ 법무사 ㅣ 7월 19일

5년은 참 길고도 짧은 시간이죠. 하성은 꽤나 열심히 살았습니다. 미래를 결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부하고. 어엿한 법무사의 길 위로 첫걸음을 뗀 건 불과 몇 달 전 일입니다. 아침은 늘 피곤하고 출근은 늘 힘들지만, 사람들과 부대껴 보내는 평화로운 일상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5년 전 인연들의 안부도 종종 궁금해 하고요. 먼저 연락을 건넨다면 기쁘게 답을 보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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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크루: @_EVE_R__

별빛을 동그랗게 깎아서 박아 넣은 눈동자는 여전합니다. 살짝 올라간

눈꼬리, 미소를 머금은 낯, 세상을 바라보는 투명하고 따듯한 시선까지도. 모두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그것들입니다. 표정에서 전에는 보지 못한

여유가 묻어난다고 하면, 글쎄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딱 하나 눈에 띄게

달라 점이 있다면… 머리 색이겠네요. 낙엽이 켜켜이 쌓인 땅과 비슷한

색의 머리칼은 햇빛을 받으면 금세 화사해집니다. 낙엽이 타는 것 마냥

그렇습니다. 어둠이 다가오면캄캄히 물들어 5년 전과는 구분하기 어려울 테죠. 연한 색깔의 터틀넥 스웨터, 좀 더 진한 코트, 어두운 청바지, 편한

스니커즈…. 그가 하려는 것이 일이든, 사람과의 만남이든, 혹은 다른

무엇이든 간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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