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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는거지, 어쩌면 정말 위험한건

귀신이 아니라 사람일지도."

어두운 새벽을 가로지르는 차가운 달빛

​은한월

24세 l 188cmㅣ69kgㅣRH+Oㅣ 퇴마사 ㅣ 12월 22일 

8년 전, 아파트에서의 사건 이후

그는 다시 퇴마사 협회로 들어갔다.

어린 시절부터 정해진 길을 달리다 이내 지쳐, 퇴마사로서 살아가는 삶의 모든 의미를 잃고 협회를 나온 후로 정확히 3년 만의

결정이었다.

 

그는 12년 전, 악령에게 동생을 잃었다.

그의 부모님마저 그가 어렸던 시절 행방불명되었고,

귀신에게 자신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슬픔과 절망에 그는 한동안 퇴마사로서 더 이상 살아가기를 거부하며 방황했다.

 

그런 그가 다시 협회를 찾은 것은, 그의 인생에 있어 새로운

결심이자 전환점이었다. 

 

그는 자신처럼 귀신과 악령에게 소중한 이들을 잃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본인의 의지로 다시 퇴마사의 길로 걸어나갔다.

 

영적인 위협에 맞설 힘이 없는 이들을 대신해, 과거의 '나'가

겪어야만 했던 슬픔을 반복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것이 그가 퇴마사로서 살아가는 새로운 이유였고, 오늘의 그를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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